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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제주 고기국수 먹고싶다면? 한면가 강추!

난 어릴때 딱히 고기국수라고해서 먹어본적이 없다.

그래서 갑자기 고기국수가 유명해질때 이해가 안됐다.

친구랑 한번 먹으러 갔었지만 그냥 국수다.

그리고 편히 먹던 국수가 아니고 비싼 국수다.

 

그렇게 내 기억에서 고기국수가 사라질즈음 우연히 내가 가는 게시판에 쓴 글을 보고 한면가를 알게 됐다.

고기국수라기 보다는 그냥 전체적으로 음식이 좋아보였다.

 

바로 갈수는 없다가 미루고 미루다 간게 17년 12월이다.

 

위치가 상당히 외졌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한면가 한군데 뿐이라 오롯이 고기국수 먹으러

한면가를 온게 아니라면 올일이 없다.

근데 도착해서보니 예전에 자전거 타고 지나가면서 본곳인것 같다.

여긴 뭐하는곳이지??? 라는 생각으로 지나쳤던곳.

 

도착하면 제주에 대문 역할을 하는 정낭이 있고 뒤로 돌하루방과 나즈막한 집이 보인다.

 

 

 

가게 부지는 꽤 넓은데 가기는 그리 넓진 않다.

뒤에 감귤나무도 있는걸 보면 귤밭에 창고였던걸 개조한게 아닐까 싶다.

 

마당은 정원처럼 꾸며서 편안히 쉬기도 좋다.

고양이도 보이는걸 보면 평소에 먹을걸 주는거 같다.

 

 

 

 

외부에 의자가 보이고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숙성중인 고기가 보인다.

 

 

 

 

한면가는 키오스크 주문이다.

그나마 요즘에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내가 간 17년도에도 어색했었고 장사는 그 전부터 하셨을테니 키오스크로 주문하라고 안내를 해주신다.

 

 

 

 

주문을 하고 들어가면 생각보다 아담한 곳이다.

테이블도 몇 없고.

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다

 

 

 

테이블 옆에 양념통 자리를 만들어둔게 참 맘에 든다.

보통은 여기저기 흩어지기 마련인데 한결 깔끔해보인다

 

 

어쨌든 고기국수집을 왔으니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를 시켰다.

보말 비빔국수를 먹고 싶었는데 혼자서 다 먹기는 힘들거 같아서 포기했다.

 

보통 국수가 금방 나오는 음식인걸 생각하면 그것보단 천천히 나온다.

유명한 고기국수거리가서 시키면 바로 척척 나오는거에 비하면 요리를 해서 나온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다른 고기국수집과는 면도 다르고 국물맛도 다르다.

부드럽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난 돔베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잔치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고기이긴 한데 어릴때부터 별로 안좋아했다.

특히 비계가 먹기 힘들어서 더 싫어했는데

여기의 돔베고기는 부드럽고 맛나다.

특이한점은 고기가 따뜻한게 아니고 차갑다.

 

 

 

 

 

정말 오랜만에 맛있게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곳이었다.

이후에 제주가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을 해주었고

다들 괜찮다고 하기도 하고 자기 인스타에 단골될거라고 하는걸 보면 괜히 나혼자 뿌듯해진다.

 

 

 

다 먹고 뒤를 보니 뒷문쪽에 고양이들이 보인다.

 

 

 

 

 

 

이후에 시간될때마다 들려봤는데 이상하게 내가 갈때마다 휴일날과 겹쳐서 몇번을 허탕치고 있다.

가다가 문득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확인해보면 휴일이다.

다음엔 꼭 확인해보고 다시 들여서 먹어봐야겠다.